거울

~에 의해 amond | 3월 18, 2026 | 글쓰기, Photography

나, 길거리에서

새벽 3시반에 일어나면 9시에 잤다는뜻이다. 고요함과 커피 사이에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벌써 샘이 메말랐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내가 성품에 반하여 형이라고 부르기로 작정한 사람에게 SOS 를 쳤다. 주제 좀달라고. 주제는 "거울"로 문자가 왔다.

흠...!!!

거울………

광범위하다. 어디서 시작을 하나? 내면을 비춰주는 사실적 실체? Camera Obscura? 은유적으로 쓸것이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

내가 사진작가니까 사진적으로 거울을 말하자면, 거울을 통해 반사적으로 나오는 이미지를 케미칼을 이용해 사진이 나왔다. 크나큰 발명품으로 세계사를 바꿨다. 그 역사와 앞으로 또 어떻한 변화가 올것은 무지다. 우리집엔 거울이 화장실에 얼굴만 볼수 있는 높이에 있을 뿐 따로 거울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내 몸이 어떻게 생긴지 모른다. 나가기 전 내 옷이 어떻게 나를 얼마나 폼나게 해 줄지 모르고 나간다. 나를 보라고 있는 것이 얼굴만 비춰주니 얼굴만 신경 쓰게 만든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분의 부위다. 얼굴. 신경을 써야 하는것이 남을 의식해서이다. 남의 뇌 속엔 그 사람의 얼굴이 입력 돼기 때문에 신경이 가장 많이 가는 부위다. 얼굴. 관상이란게 있어 얼굴은 그 사람에 대해 말해주기도 한다. 얼굴.

매일 아침 몇십년의 변화를 보면서 “아직은 괜찮군” 하면서 마음을 달렌다. 정당화가 없으면 살기가 쉽지 않다. 변화됀 스스로의 모습을 그나마 멋지게 포장해야 남이 알아준다. 그것을 아무런 편견 없이 되돌려 주는 거울이 하는 말은 진심이다. 그러나 간사한 정당화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내 마음이 얼마나 oblique 한지 현실이 얼마나 냉혹한지 거울은 알지만 나는 모른다.

착각속에 시계추처럼 착각, 착각하고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 내일, 모래, 글피…….

매일 매일 나를 찾는다고 울부짖지만 나는 매일 매일 삶의 절벽 끝으로 한 발자국 더 나가있다. 바로 앞에 있는 거울안에 내가 있는데 어디가서 나를 찾으려 헤매는지? 허황된 글과 말들이 머리속에 자리 잡아 직선에 굴곡을 준다. 한때는 그 글과 말들에 현혹돼어 혓바닥이 제주를 부렸는데 이젠 그 또한 허무함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거울…..나의 진실을 보여주는 내 모습. 좋던 싫던 항상 내 앞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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