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요즘 읽는 철학자가 말하기를, 자기 자신이 가장 좋은 친구이고, 마누라 라고 한다. 특히 늙었다고 느끼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별로 특이한 철학은 아니라고 느낀다. 그냥 동의하는 바이지~~.
존중하고 산다. 다 똑같은 여건속에서 태어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등이란 말은 말이 안됀다. 동등을 외치는 사람들은 덜됀 사람들이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말문이 터진다. 당연한 이치다. 허나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가면을 써야한다. 내가 아닌 내가 되어야 한다. 가면을 안 쓰면 싸움으로 이어진다. 뭐하러 싸움을 하는가? 잠깐 쓴 가면으로 해결 되는데....
젊음은 그 가면을 쓰기가 어렵다. 무서운것이 없으니…. 젊음이란 사기는 젊을때는 누구나 다 속아 넘어가버린다. 속는지 알수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가면이다. 그 가면을 벗으려면 평생이 걸린다.
양파 껍질 처럼 벗겨도 벗겨도 똑같은 마스크를 다 벗기고 나면 죽어야 한다. 결국 마스크를 쓴 삶이 우리의 삶이다.
오늘 내 아버지의 사진을 오랜만에 보았다. 내 기억속엔 아버지란 존재가 그리 뚜렸하지 않다.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고 아버지를 본것이 한두번 뿐이 안돼니까. 어릴적 나를 예뻐하셨다고 들었다. 내가 수영을 하면 물개같다고 해서 일본어로 오또세이 라고 별명주셨다고 한다. 그의 잘 생긴 얼굴을 관상적으로 보면서 참 여성적이다 느꼈다. 여리셨구나 하는 감이 들었다. 그 분에게 부터 나한테 넘어 온 DNA가 있을것이다. 분명 있을것이다.
우리는 생로병사로 이어지는 싸이클속에서 물려받은 DNA를 변경시키는 자연의 현상과 인간의 독특함 아래 존재한다.
이 글은 Persona 에 대한 숙제다. 페르소나. 참 한국어로 쓰니 어여쁜 단어이다. 단어 자체가 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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