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 정치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배신이 필요하다. 당신이 응원하던 사람이 적이 된다. 친구가 적이 된다. 그것이 정치다. 살아남으려면 죽여야 한다. 더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성공하면 세상은 당신 발밑에 있게 된다. 진정으로 크게 성공한다면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순진하고 어렸을 적에는 정치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을 욕하기만 했다. 그러다 형의 한 친구가 정치인들은 목숨을 걸고 그 일을 하는 거라며 그들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정말?' 나는 그가 가진 지식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이가 들고 나름대로 지혜로워진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들을 욕한다. 그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개인의 명성과 부를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그저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 생사를 건 게임을 할 뿐이다. 그들의 직무 기술서에 적힌 전부는 오직 '권력 유지' 하나뿐이다. 한 번 매혹적인 권력의 맛을 보면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다. 그저 더 원하게 될 뿐이다. 당신은 이제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기묘한 세계)'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정치다. 외출할 때마다 가면을 써야 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야 하며, 쥐뿔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내 뒷담화를 하지 못하도록 예의를 갖춰야 한다. 훌륭한 정치인들은 바로 그런 것을 아주 잘 해낸다.
나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그는 정치인이 아니라 사업가이자 미국의 CEO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그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안다면, 당신의 머리로는 그 무게감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심지어 지금은 TDS(Trump Derangement Syndrome·트럼프 발작 증후군)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사람들은 그저 성공한 남자를 미워하는 것을 즐기고, 그것은 하나의 질병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소위 '배운 자들(Educated)'을 열받게 만들면서, 동네 술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처럼 말한다. 그는 잠도 잘 자지 않지만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다. 그의 나이는 무려 80이 다 되어간다!!!! 나처럼 훨씬 젊은 사람도 비행기 타는 게 죽을 맛이라 미국에 가지 못하는데, 그는 에어포스 원을 타고 끊임없이 대륙을 횡단하며 인터뷰를 소화해 낸다! 게다가 세 번의 암살 시도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는 당신이 결국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때까지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 그는 반복이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느낌조차 억누르며 이겨낸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나는 그가 매일 해야 하는 생각들이 어떤 것인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지금 당장만 해도 이란과 기름 가격, 중국 문제, 그리고 시진핑을 위대한 지도자이자 좋은 친구라고 부르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에너지 자원을 끊어버리는 일, 뒤통수치는 동맹국들, 시종일관 짖어대는 민주당원들, 그리고 그 외에도 너무나 많다! 물론 그를 대신해 머리를 써줄 내각이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그의 몫이다. 나는 당장 오늘 뭘 먹을지도 결정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미국은 모두가 이리저리 발로 차고 다니던 '동네북(깡통)'에서, 이제는 남을 걷어차는 주체로 변모했다. 모든 국가들, 특히 독재자들은 다음번엔 자신들이 미국에게 걷어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트럼프 덕분이다. 그가 게임의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대개 트럼프의 모습을 보고 그의 말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엄청난 동기부여가다. 그는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른바 GOAT(역대 최고)다.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어떻게 어리석음이 미국을 지배했었는지, 그리고 트럼프가 나타나 상식을 미국인들의 최우선 화두로 만들어 놓았는지를.
내 삶 속에서, 나만의 정치 속에서, 나는 그저 나 자신으로 남으려 노력한다. 삶이라는 이 게임의 지나가는 나그네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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