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2026년 6월 11일 | 라오스의 태양 아래, 글쓰기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반이면 완전히 새롭고 흥미진진한 또 다른 세상, 방콕에 닿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나라, 태국이다.

50대 때 방콕에서 1년 동안 살았었고, 그 후로도 몇 번 방문했다. 그 도시에서의 모든 기억은 뚜렷하게 독특하고 재미있게 남아있다. 생존을 위한 그 도시의 온갖 방식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눈은 참 즐겁다.

그리고 음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채소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첫 경험은 방콕에서 처음 모닝글로리를 먹었을 때였다. 튀긴 마늘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일반 돼지고기와는 씹는 식감이 전혀 다른 돼지 항정살 구이, 커무양(Kor Moo Yang)도 있다. 내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옐로 커리 소스를 곁들인 게 요리, 푸팟퐁커리(Poo Pad Pong Karee)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요리는 10달러짜리 저렴한 식당이 아닌, 제대로 된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봐야 한다. 나는 껍질을 까는 게 번거로워서 게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옐로 커리 소스만큼은 정말 기가 막히다. 나머지 길거리 음식들, 특히 국수류는 예전에는 몰랐던 풍미가 폭발하며 놀라움을 안겨준다.

약 한 달 전 마지막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너무나도 들뜬 나머지 실제로 그곳으로 영구 이주할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이른 아침, 늘 앉는 의자에 앉아 이사하는 과정을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맙소사, 짐이 어찌나 많은지! 지난 세월 동안 정말 많은 물건을 쌓아두었더라! 이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는 데 쏟아야 할 노력을 생각하니 머릿속 세포가 다 깨지는 것 같았다. 이사에 드는 순수 비용이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다가왔다! 다른 나라로 이주하여 다시 정착하는 과정을 겪는 것은 지금 내 나이에 너무 무거운 짐이 되었다. 게다가 라오스에서의 삶은 너무나 평온했고, 지난 11년의 시간은 훌쩍 떠나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했다. 나는 진정으로 라오스에 정착했던 것이다.

나는 방콕이 준 흥분으로부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그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았다. 전 세계가 이렇게 어수선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라오스에서의 내 삶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다.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 나는 가지고 있던 40년 된 메뉴를 없애고, 막 구상해 낸 새로운 것으로 바꾸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방콕은 휴가지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온함 속에서 짜릿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때로는 즐거운 시간도 필요한 법이다. 완벽한 일상에 곁들이는 약간의 매콤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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