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

2026년 6월 11일 | 글쓰기, 라오스의 태양 아래

나에게는 라오스에 처음 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훌륭한 젊은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는 항상 어른들에게 예의를 갖추었고, 누구와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알았다. 나는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그의 성숙한 성품에 놀라곤 했다. 한 번은 그에게 라오스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보라고 권했는데, 그는 그 말에 웃어넘겼다. 라오스 한인회가 다소 우스운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반응이 맞았다.

나는 그가 2달러짜리 위스키를 마시며 피자 가게를 운영하던 젊은 시절부터 그를 지켜보았다. 그러고 나서 그의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오래전 라오스에 오셔서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학교를 세우신 분이었다. 나는 그 학교가 확장을 거듭하던 소박한 초창기 시절을 보았고, 어머니가 돌볼 여력이 안 되었던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그러다 한 달 전쯤, 나는 그의 새로운 학교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 3개월 된 아기는 훌륭한 가수로 성장해 한국에 초청되어 공연까지 앞두고 있었다.

그의 새 학교에 도착했을 때, 나는 무슨 리조트에 온 줄 알았다. 숨이 멎을 정도로 거대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학생 수만 무려 2,000명이 넘었다! 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아주 훌륭한 곳이라는 소문이 인근에 자자했다. 이제 모든 학생이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내가 방문했던 날, 학교에서는 한국 씨름 대표단의 방문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행사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라오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루한 행사가 결코 아니었다.

그 후, 나는 B. M. 김 선생님과 마주 앉았다. 그는 그 3개월 된 여자아이가 어떻게 자랐는지 회상했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나는 그의 아이들, 즉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관대함과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이룩한 일들을 보며, 비록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더없이 자랑스러웠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속도로 묵묵히 학교를 키워왔고, 이제는 라오스 정부조차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는 자신의 업적에 대해 일절 내세우지 않으며, 결코 앞에 나서지 않은 채 그저 자신만의 발걸음으로 나아간다. 그저 묵묵히 해낼 뿐이다! 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제야 나는 내 젊은 친구의 그 올곧은 성품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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