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6년 7월 11일 | Photography, 글쓰기

7월

7월

 

6월은 비수기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 달이었다. 암에 걸린 처제를 돌보러 한국으로 돌아간 아내를 대신해 식당 운영을 떠맡았다. 그래서 여전히 비수기인 이번 7월에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사가 안된 다음 날이면 패배자가 된 기분이 든다. 마치 전투에서 패배한 장군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역시 낙원에서의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인생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지금은 그저 내리막일 뿐이다. 언제나 그랬듯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변할 것이다. 내 목숨을 걸고 장담할 수 있다.

미국에서 월드컵이 시작되었고, 유럽인들은 자국 언론을 통해 보고 들은 것과는 다른 미국의 진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언론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렸는지! 미국이 위험하다느니, 모두가 가난하다느니 하는 것들. 정말 개소리다!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가난하다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나라가 위험하다고?!?! 제발, 상식적으로 좀 생각해 보자.

유럽인들은 미국 음식의 엄청난 양과 그 맛에 그저 경악했다. 미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인데 말이다. 유럽에는 그런 스케일이 없다. 그들은 그런 거대한 규모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미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가! 미국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만 한 크기의 주(state)가 50개나 있다. 유럽인들이 어떻게 그걸 이해할 수 있겠는가? 특히 멍청한 자들은 더더욱 모른다.

나는 미국 생활이 지루해져서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 살고 있다. 밖에서 바라보니,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곳 사람들은 거진 다가 찹쌀밥에 소금을 찍어 먹고 살며, 빅맥이나 슈퍼 사이즈 콜라 같은 건 없다.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문제는 미디어에 있다. "매체가 곧 메시지다." 마샬 맥루한의 견해는 옳았다. 미디어의 끊임없는 거짓말은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의 기성세대는 TV에 나오면 무조건 진실로 받아들인다. "테레비에 나왔잖아!" 그러면 무조건 사실이 되는 거다. ㅋㅋㅋ.

세계화라는 것이 세계를 엿 먹였다! 다른 부족과 또 다른 부족은 서로 조화롭게 공존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방식이 있고, 너에게는 너의 방식이 있다. 그저 섞일 수가 없는 것이다.

여행이란 다른 부족들이 어떻게 사는지 경험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네 나라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면, 그 나라의 규칙을 따라야지 예전 나라의 규칙을 고집해선 안 된다. 넌 그 규칙이 싫어서 떠났지 않았는가! 다른 규칙을 가진 나라에서 예전 규칙을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슬람은 모두를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 한다. 왜지? 여성이 남성보다 가치 없다고 믿을 정도로 우리가 미쳐버린 건가? 한시도 멈추지 않는 이 세상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던 일을 멈추고 떼를 지어 알라에게 절을 하라고? 이슬람을 믿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얼마나 삐뚤어진 신념인가! 너희 나라에서나 해라. 우리가 내키면 방문할 테니까.

세계 인구의 25%가 이슬람교도이고 그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건 그저 25%의 사람들이 여전히 석기시대에 살고 있다는 뜻일 뿐이다. 그런데 그 숫자가 늘고 있다니! 멍청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다!

이슬람교 전체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무엇이든 믿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모든 무슬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종교를 망쳐놓는 건 시대착오적인 부류들이다.

종교는 해석의 문제이며, 너무 많은 버전이 존재한다. 그들은 모두 '신(God)'이라는 존재, 단 하나의 신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믿음은 제각기 달라졌다. 인간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는 끝도 없이 계속될 것 같다. 이제 그만 멈추고 비 내리는 이 7월의 우기 속에서 내 생각을 마무리해야겠다.

자신의 부족을 떠나 다른 부족의 터전에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그들의 규칙을 따라라. 너는 그저 손님일 뿐이니, 주인 행세를 하지 마라.

어젯밤에는 비가 온다더니 오지 않았는데, 방콕에는 비가 왔더라. 보아라, 불과 한 시간 반 거리여도, 바로 옆 동네여도 이렇게 모든 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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