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만불($1,000,000)
사진에 대한 나의 열정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반세기,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모든 것의 가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따라 결정된다. 가치는 개개인의 필요에 달려 있으며, 그 필요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예술이란 사람들에게 그리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다. 그 본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막연히 중요해 보이는 무언가일 뿐이다.
작가가 겪은 정신적 고뇌와 고도로 정밀한 신체적 노력을 쏟아부은 집중의 흔적은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보는 것은 그저 벽에 걸린 사진 한 장일 뿐이다. 그러다 작품의 가격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허영심 섞인 제각각의 반응을 쏟아낸다.
예술 작품의 가격은 작가의 명성과 유력 비평가들의 말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는 가격이라는 저울 위에서 자신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의견을 달리하고자 한다.
왜 내가 타인이 만든 잣대 위에 올라가야 하는가? 왜 내 작업이 그들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가? 반 고흐가 자신의 그림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될 줄 알았을까? 우리는 순응의 사회에 살고 있으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가도록 길들여져 있다. 우리는 그 규칙을 따르지만,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지 않으며, 세금을 잘 내는 것. 그것이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삶의 전부다. 심지어 그 기준조차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인생에서 확실한 두 가지인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이 만든 규칙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성인들과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줄곧 말해온 것이 바로 이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백만 달러의 가치는 무엇인가? 강남의 작은 방 두 개짜리 아파트 한 채인가? 아니면 비엔티안의 200평짜리 집 한 채인가? 그것이 50년의 지식과 피, 땀, 그리고 눈물의 세월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돈의 가치는 쓰여질때 그 가치가 발휘하지 생각속엔 그저 추상이다. 이해할수 없는 추상.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