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란 이제 낙(樂)이 됐다.
허락 된 마약.
술엔 장사 없다가 맞는 말이다. 술 많이 마신 사람 치고 오래 산 사람못 받다. 술로 인해 병든 사람이 허다 하다. 골로갔다라고 하나?
미국서는 Prohibition으로 술을 못 마시게 했지만 그건 또 Bootlegger 들을 만들었다. 늘 못하게 하면 더 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나는 위스키를 옛부터 좋아했다. 그 시작이 18살 때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가 술꾼이 었다, 안주도 안 먹는. 그녀가 위스키를 마셨다. 나는 술을 배울 어른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녀도 멋쟁이인듯 기억난다. 아직도 살아 계실지~~.
일단 술을 마시면 무서운것이 없어진다. 그래서 말이 많아진다. 이 세상이 온통 내것이 된 기분을 창출한다. 나만의 세계속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을 알려준다. 인간이 이토록 많은데 많은만큼 내 세계도 지극히 많고도 많다. 각자 다른 세계. 보통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결혼이란 제도안에 사는 우리는 일단 당사자들이 술을 마셔보고 결정 하는 방법도 좋을것도 같다. 결혼하고 난후 파트너가 못 됀 술사가 있다면 평생을 불운 속에 살아야 한다. 남의 세계속에서 착각하고 살아야 하니까. 그러다가 다시 또 어떻게 생각하면 젊었을땐 다 핸들할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젊음은 거짓뿌렁이란 생각이 든다. 삶의 착각이 가장 심한 젊음. 다 알고, 다 할수있고, 다 내 세상! What a fuckin' lie! Youth is just a complete latent realization of an illusion.
옛날에 들은 예기인데, 술에도 계급이 있단다. 하나 하나 외우진 못하지만 주졸은 술만 마시면 울거나 싸우는 사람. 그러다가 주당에 들어가면 술 맛을 조금 아는 계열에 들어가고 끝에는 술만 봐도 취한다는 것이다.나의 통계로는, 머리가 안좋은 사람들이 보통 술사가 많다.
나도 술로 인한 헤프닝이 많았다.
40년 미국생활을 버리고 한국서 살면서 순진한 마음으로 경쟁을 버티기 위해 하루 한병을 마신 위스키가 장에 구멍을 뚤어 피똥을 쌌다. 병원에 가니 사흘만 늦게 왔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란 말을 듣고 짐싸서 라오스로 왔다. 5년이란 시간이 흐르니 내가 왜 여기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혼술을 했다. 어느 하루 일어났는데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게 아닌가! 마누라가 놀래서 그날 밤 비행기를 예약해서 한국으로가서 진단을 받았다. 뇌경색 초기.
지금은 아주아주 멀쩡하다. 명의 진단으로 준 약으로 회복됐다. 역시 한국의 의료계는 첨단이다.
그러고나니, 술의 위력을 알게 됐고 술과 싸우면 안됀다는 레슨과 더불어 존경심까지 생겼다. 술과는 좋은 친구가 돼어야 하는 지혜를 얻었다.좋은 친구는 서로의 거리가 알 맞을때 생기는 법이다. 너무 친해도 안돼고 너무 멀어도 안돼고 적절한 거리.
혼술의 파괴성을 알고 나선 술에 맞는 음식이 있으면 반주만 한잔씩 가끔한다. 그리고 술 팀을 만들어 한달 한번씩 마신다. 술은 역시 누구랑 마시냐가 술맛을 도꾼다. 편한 사람들으로만 구성됐다. 한달에 한번 오는 그날을 위해 안주감을 만드는것이 새로운 뜻깊은 숙제가 됐다. 친구들을 맞이 하는 설레임~~.
유일한 낙이 됐다. 술.
진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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