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나 같은 바깥의 열기가 에어컨 바람과 너무나 대조적, 내 마음은 여기저기 날뛰다 결국 아무 데도 정착하지 못한 채 흩어지고 단 한 순간도 곧은 생각을 붙잡아둘 수가 없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또 다른 하루가 죄책감을 꼬리에 매달고 무심하게 내 삶으로 들어오려 한다.
지인들은 내 삶에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인생사들을 미소와 함께 늘어놓고, 나는 영혼 없는 의무적인 미소를 지어 보인다.
두 개의 언어로 투영된 마음은, 인공지능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이 의식의 흐름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아무도 기꺼이 주려 하지 않는 관심을 알면서, 언젠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쏟아질 그날을 유유히 기다린다.
세상 밖에는 모든 것이 넘쳐나지만, 동시에 눈길을 줄 가치가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영혼들은 타인의 불행에 끌리고, 공포로 점철된 자극적인 것들에 매료됀다. 허공의 돈을 쫓으며 "나를 클릭해, 클릭해"라고 아우성친다.
피부로 느껴지는 평온한 균형을 바라며, 지난날의 고통 속에서 배운 대로 그는 평소처럼 기다린다.
이 참을 수 없는 4월의 열기 속에서, 일관된 사고를 유지하려 애쓰는 건 너무나 버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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