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ng

2026년 6월 11일 | Photography, 글쓰기

사진은 아주 어렸을 때 내 삶에 들어왔고, 평생을 나와 함께했다.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아는 이유다.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가수였지만, 내겐 그럴 재능이 없었다. 노래할 때 나는 박자를 잘 맞추지 못했다. 14살 때 밴드의 리드 싱어 오디션을 보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사진의 여정을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

내가 자라오며 함께했던 노래 중, 지금은 그저 나를 울게 만드는 노래가 하나 있다. 그 노래는 내 모든 기억을 단숨에 눈물방울로 바꿔놓는다. 처음 다섯 음표는 나를 50년 전으로 돌려놓고, 기대감은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기타 솔로 도입부를 향해 고조된다. 내 마음을 뒤흔드는 그 강력한 변화의 음표에, 요즘 나는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 워낙 유명하고 높이 평가받는 노래라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너무 뻔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있으며,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노래를 수백 번은 족히 들었겠지만, 수백만 번이라고 말하고 싶다.

음악은 사람을 울게 하고 영혼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추상적인 예술이다. 나는 음악 외에는 나를 울게 만드는 예술을 만난 적이 없다. 내 영웅인 피카소의 작품을 볼 때도 나는 울지 않는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Echoes'라는 노래가 있다. 어느 날, 유튜브를 스크롤하다가 그들의 콘서트 영상 중 하나를 클릭했다. 나는 핑크 플로이드를 아주 잘 알고 있고, 'Echoes'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뮤지션들은 즉흥 연주를 한다. 'Echoes'의 끝부분에서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re)는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의 오르간에 맞춰 기타로 블루스 엔딩을 시작한다. 그 엔딩 솔로의 도입부를 처음 들었을 때 내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내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는 감정을 제외하고는, 내 삶에서 일어난 어떤 일도 이 노래들과 연관 지을 수가 없다. 왜 이 노래들이 나를 울게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눈물이 난다.

아마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과 큰 관련이 있겠지만, 예술가로서는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생각에 대해 탐구하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왜 특정 노래를 들을 때 우는 걸까?

나는 그 특정한 리듬이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의 리듬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본다. 나는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니까.

나의 천재성은 20대가 되기 전에 찾아왔고, 나는 다시 한번 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으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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